SK하이닉스 100만원 돌파, 46만원에서 두 배 오르기까지 벌어진 일들

2026년 2월 24일 SK하이닉스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초 100만닉스를 달성했습니다. 연초 46만9천원 대비 113% 상승한 배경, 실적, 목표주가, 리스크를 분석합니다.

2026년 2월 24일 오전, SK하이닉스가 장중 100만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초 '100만닉스'를 달성했는데요. 연초 46만 9천원이던 주가가 두 달도 안 돼 두 배 이상 뛴 겁니다.

솔직히 작년 초 17만원대에서 이 종목을 처음 관심 리스트에 넣었을 때만 해도, 100만원이라는 숫자는 농담처럼 들렸거든요. 커뮤니티에서 "100만닉스 간다"는 글이 올라오면 댓글에 웃음 이모티콘이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65만원 근처에서 일부 차익 실현한 게 지금도 좀 아리거든요.

그런데 진짜 왔어요. 시가총액 710조원. 삼성전자도 20만원 문턱인데, 코스피 5900선을 두 종목이 쌍끌이로 끌어올리는 형국이에요. 이게 단순한 수급 게임인지, 아니면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뀐 건지. 제가 실제로 추적해온 흐름을 중심으로 정리해 볼게요.

26년 2월 SK하이닉스 주가
26년 2월 SK하이닉스 주가

100만닉스, 진짜로 찍었다

2월 24일 오전 11시 13분.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4만 9천원 오른 100만원을 찍었어요. 시가총액은 710조원을 넘어섰고,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삼성전자와 합쳐 40%에 달하는 상황이에요.

뉴스 알림이 뜨는 걸 보고 잠깐 멍했어요. 2025년 1월 17만원대로 출발한 주가가 1년 만에 65만원으로 마감했고, 2026년 들어 또 다시 두 배 가까이 뛴 거니까요. 연초 첫 거래일 종가 46만 9천원 기준으로 약 113% 상승. 단순 산술로도 현기증 나는 숫자예요.

같은 날 삼성전자도 장중 19만 8천원을 기록하며 '20만전자'를 눈앞에 뒀거든요. 코스피가 590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투톱이 동시에 역사를 쓴 날이에요.

다만 100만원 터치 직후 99만원 후반대로 밀리는 모습도 나왔어요. 심리적 저항선이라는 게 이렇게 무섭구나 싶더라고요. 장 마감까지 100만원 위에서 안착하느냐가 단기적으로는 관건이에요.

HBM이 뭘래 주가가 이 지경까지

핵심은 세 글자예요. HBM(고대역폭 메모리). AI 서버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가속기가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려면, 옆에 붙어서 대역폭을 뒷받침하는 메모리가 필요한데 그게 HBM이에요.

SK하이닉스가 이 시장에서 압도적이에요.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HBM4 물량의 약 70%를 SK하이닉스가 공급할 것으로 예측됐고, 삼성전자가 나머지 30%를 가져가는 구도예요. HBM3E 공급도 이미 본격화됐고, HBM4는 올해 양산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거든요.

여기서 재밌는 건, 단순히 HBM만 잘 팔리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SK증권 보고서를 보면 2026년 D램 판가가 전년 대비 108%, 낸드 판가가 106% 뛰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범용 메모리까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소위 "메모리 숏티지"(공급 부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에요.

📊 실제 데이터

2026년 HBM 비트 수요의 약 6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 향 HBM 비트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81.3%로 추정돼요. 이 수요가 SK하이닉스 실적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예요. (대신증권, 2026.02.23 리포트 기준)

AI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HBM도 커지고, 그 중심에 SK하이닉스가 있다는 단순한 구도인데, 이 단순한 논리가 실적으로 증명되니까 주가가 못 버티고 올라간 거예요.

HBM4 반도체 칩 구조
HBM4 반도체 칩 구조

영업이익 47조, 숫자가 현실이 된 순간

1월 28일에 발표된 2025년 연간 실적을 보고 저는 계산기를 두 번 두드렸어요. 매출 97조 1,467억원, 영업이익 47조 2,063억원. 영업이익률이 48.6%예요. 뭘 팔면 절반이 남는다는 건데, 제조업에서 이런 숫자는 거의 비현실적이거든요.

특히 4분기만 따로 보면 더 무서워요. 매출 32조 8,267억원, 영업이익 19조 1,6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률은 무려 58%.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6.1% 증가, 영업이익 137.2% 증가. 그냥 괴물 같은 분기였어요.

그리고 2026년 전망이 더 놀라워요. 증권사마다 숫자가 조금씩 다르긴 한데, 대신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174조원으로, SK증권은 15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작년 47조원에서 올해 150~174조원. 전년 대비 3배 이상 뛰는 시나리오인 거예요.

구분 2025년 실적 2026년 전망
연간 매출 97조 1,467억원 215조원(SK증권)
연간 영업이익 47조 2,063억원 150~174조원(증권사별)
영업이익률 48.6% 70~72% 추정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성과에 도취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갖자"고 했다는데, 이런 숫자를 찍어놓고 위기의식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좀 무섭더라고요. 그만큼 올해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니까요.

증권가 목표주가 145만~160만원의 근거

오늘(2월 24일) 기준으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경쟁이 치열해요. 대신증권 145만원, 하나증권 145만원, SK증권은 아예 160만원을 제시했어요. 최근 6개월 전체 증권사 평균 목표가가 119만 4,400원이라는 데이터도 있는데, 이건 직전 6개월 평균(32만 2,917원) 대비 270% 올라간 수치예요.

목표가 산출 로직이 재밌어요.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창사 이래 가장 강력한 수익성"이라는 표현을 썼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142조원에서 174조원으로 22.5%나 올렸거든요. SK증권은 한 발 더 나아가서 "현재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이제 NAND도 AI 메모리"라는 논리로 160만원을 찍었어요.

💡 꿀팁

증권사 목표주가는 방향성 참고용이지, 해당 가격까지 반드시 간다는 보장이 아니에요. 실제로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대부분 70만~90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했거든요. 목표가보다는 그 근거가 되는 실적 전망치 변화를 추적하는 게 훨씬 유용해요.

NH투자증권도 130만원, KB증권 120만원 등 대부분 증권사가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보고 있어요. 다만 이게 전부 올해 실적이 전망대로 나와야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점은 기억해야 해요.

저도 한때 증권사 리포트 목표가를 맹신하다 낭패를 본 적이 있어요. 2022년 하반기,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올 줄 모르고 높은 목표가만 보고 홀딩했다가 반토막이 났거든요.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 뒤에 깔린 전제 조건을 꼭 따져봐야 해요.

SK하이닉스 증권사별 목표주가
SK하이닉스 증권사별 목표주가

지금 사도 되냐고요? 리스크부터 봐야 합니다

주변에서 "지금이라도 사야 되나"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 솔직하게 말하면,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예요. 다만 리스크 요인은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어요.

첫 번째, 반도체 대장주 쏠림이에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시총의 40%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이건 2010년 이후 최고 비중이에요. 두 종목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출렁이는 구조라, 건강하다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어요.

두 번째, 단기 과열 신호예요. 연초 대비 113% 상승은 어떤 기준으로 봐도 급등이에요. 2월 초에 한 번 조정이 왔을 때 장중 84만원대까지 빠진 적도 있었거든요. 지금 가격에서 10~15% 조정이 와도 정상 범위라는 점은 인식해야 해요.

⚠️ 주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동성이 여전히 상존해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시장이 숨통을 트인 상태이긴 하지만, 반도체·배터리·통신장비 등에 대한 232조(무역확장법) 관세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요. 이건 한국 반도체주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는 변수예요.

세 번째로, AI 버블 논쟁이에요. 현재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인 건 맞지만, 이 투자 사이클이 영원할 순 없어요.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줄거나 지연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HBM 수요 전망도 한순간에 꺾일 수 있거든요.

투자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 이 정도 급등 구간에서는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해요. 제 경우엔 분할 매수·분할 매도 원칙을 세워놓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근데 쉽지 않아요, 솔직히.

PBR에서 PER로, 반도체주 밸류에이션이 달라졌다

이번 100만원 돌파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방식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과거 반도체주는 PBR(주가순자산비율)로 평가받았거든요. 경기 사이클에 따라 이익이 들쭉날쭉하니까, 안정적인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삼았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PER(주가수익비율)로 전환되고 있어요. AI가 만든 구조적 수요 덕분에 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 때문이에요. 메리츠증권은 2026년 BPS(주당순자산가치)를 32만 1,625원으로 추정했는데, 현재 주가 기준 PBR이 3배를 넘겨요. 과거 기준이면 이미 고평가지만, PER 관점에서는 아직 저평가라는 논리가 성립하는 거예요.

실제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PBR 따지다가는 돈 못 번다"고까지 했어요. 2026년 예상 영업이익 기준 PER 5~7배 수준인데, 같은 메모리 회사인 마이크론의 2026년 예상 PER이 11배인 걸 감안하면 할인율이 꽤 크다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이 논리에 한 가지 불안한 점이 있어요. PER 밸류에이션이 유효하려면 이익이 정말로 "구조적으로" 지속돼야 하거든요. 만약 이번 사이클이 과거처럼 2~3년 후 다운턴에 진입하면, PER 기준 저평가라는 논리는 순식간에 무너져요. 2022년에 그걸 직접 경험했던 터라, 마냥 낙관하기가 어렵더라고요.

💬 직접 써본 경험

2022년 말 SK하이닉스가 7만원대로 빠졌을 때, PBR 밴드 하단이라는 리포트만 믿고 물타기를 했었어요. 결과적으로 수익이 나긴 했지만, 당시 3개월 동안 계좌가 마이너스 30%를 찍으면서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요. 지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 범위를 먼저 정하는 게 핵심이라는 걸 그때 배웠어요.

SK하이닉스 PBR PER 밸류에이션 변화
SK하이닉스 PBR PER 밸류에이션 변화

자주 묻는 질문

Q. SK하이닉스 100만원에서 더 오를 수 있나요?

증권사 목표주가는 최고 160만원(SK증권)까지 제시돼 있어요. 다만 이는 올해 실적 전망이 현실화될 때의 시나리오이고, AI 투자 사이클이나 메모리 가격 변동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Q. HBM4가 뭔가요? HBM3E랑 뭐가 다른 건가요?

HBM4는 HBM3E의 차세대 버전으로, 대역폭과 용량이 한 단계 더 올라간 메모리예요. SK하이닉스는 16단 HBM4를 양산 중이며,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에요. 단가도 HBM3E 대비 크게 높아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해요.

Q.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중에 뭘 사야 하나요?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HBM 중심의 고수익 성장주로는 SK하이닉스, 파운드리·종합 반도체 회복 기대로는 삼성전자라는 시각이 많아요. 투자 성향과 리스크 허용도에 따라 다르니, 전문가 상담을 권장해요.

Q. SK하이닉스 배당금은 얼마인가요?

최근 주당 배당금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0.16% 수준이에요. 주가가 100만원인 종목 치고는 배당 매력이 높지 않아요. 배당보다는 시세 차익 중심의 투자 대상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Q. 코스피 5900이면 버블 아닌가요?

일부 전문가는 "건강한 조정 없이 지속된 상승장에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요. 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과거 박스피와는 구조가 다르다는 반론도 있어요. 양쪽 의견 모두 일리가 있어서 단정 짓기 어려운 국면이에요.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공식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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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0만원 돌파는 AI 반도체 수요와 역대급 실적이 만든 결과예요. 다만 급등 구간인 만큼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에요.

이미 보유하고 계신 분이라면 목표 수익률과 손절 라인을 다시 점검해 보시고, 신규 진입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분할 매수 전략과 본인의 감당 가능한 변동성 범위를 먼저 정해 보시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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